이것은 꽃게랑이 아니다, 러시아 국민과자 끄랍칩스다!

마케팅 맛집으로 소문난 빙그레에서

작년 꼬뜨-게랑이라는 패션 브랜드를 선보인데 이어,

또 하나의 제과제품의 세계관을 만들어냈습니다.

 

 

'러시아 국민과자 끄랍칩스'

 

이 끄랍칩스는 사실 우리가 모두 다 아는 그 제품입니다.

바로 꽃게랑인데요.

실제로 러시아에서 끄랍칩스라는 제품명으로

오랜 기간 인기를 끌고 있어,

그 팩트를 기반으로 국내 꽃게랑 마케팅에 활용하고 있습니다.

 

어느날 인스타그램에

'게르과자 마시코프'라는 낯선 계정을 통해

자신을 러시아 사업가라고 소개하는 인물이 등장합니다.

그리고 피드를 통해서 꽃게 모양의 과자를 자주 노출합니다.

(꽃게랑이 생각나지만, 꽃게랑이 아닙니다 ㅎㅎ)

(남궁민 배우님인 것 같지만 게르과자 마시코프입니다.)

 

지속적으로 러시아를 사로잡은 새로운 제품의

한국 공식 출시를 암시하는 느낌의 게시물들이 올라오던 중

 

 

6월 11일!

게르과자 마시코프는 러시아 국민과자

'끄랍칩스'를 공식 발표합니다.

 

동시에 한국 출시 과정에 일어나는 여러 해프닝과

소비자들의 다양한 반응들, 그리고 게르과자 마시코프 회장의

포부를 담은 야망 가득한 광고 영상들도 함께 말이죠.

 

 

게르과자 마시코프는 한국 시장 진출을 가속화하기 위해

끄랍칩스 소개부터 브랜드 이념과 CI,

기업 인재상과 신규 인재 채용 소식 등을

한국 고객들에게 전달하며 성공의 자신감을 내비칩니다.

 

보다보면 컨셉인건 알겠는데

진짜 꽃게랑과 끄랍칩스가 다른건가?

내가 그동안 끄랍칩스를 모르고 있던건가?

라는 생각이 들면서 세계관에 혼동이 오기 시작했습니다.

 

그만큼

빙그레가 끄랍칩스 세계관에 진심이었고

뻔뻔할 정도로 디테일한 세계관을 구축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최근 부캐와 멀티버스가 트렌드인 추세 속에서

트렌드를 카피한다는 느낌보다

독자적인 행보를 잘 해나가고 있다고나 할까요?

 

특히, 광고 영상 런칭 당일 조회 수 100만뷰를 달성하면서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낸 것만 봐도

소비자들이 빙그레와 끄랍칩스의 진심과 B급 감성을

제대로 이해했다고 생각됩니다.

 

 

이러한 현상들에 대해서 조금 더 생각해보자면

최근 읽고 있는 스노우볼 팬더밍이라는 책 내용과도 연결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이 책에서 어떻게하면

소비자들을 우리의 팬으로 만들 수 있을지

브랜드 팬덤의 시작점에 대해 설명을 하는데,

이번 끄랍칩스 사례가 잉여코드와도 밀접하게 맞닿아 있는 것 같습니다.

의미 없을 것 같은 콘텐츠에 열정과 에너지를 쏟아부음으로써

소비자들이 즐겁게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캠페인을 만들어냈기 때문이죠.

빙그레가 이런 포인트를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다양한 성공사례들을 많이 만들어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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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랍칩스의 회사, 게르과자 인터내셔널 소개 페이지는

캠페인 종료 후 사라진다고 하니

아직 확인하지 못한 분들은 꼭 한 번 살펴보시고

유쾌한 컨셉을 즐겨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https://www.krg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