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모바일로 유튜브를 볼 때
내가 타깃인 브랜드들의 광고들을 보기 위해
프리미엄 기능을 쓰지 않고 이용하는 편입니다.
유튜브 콘텐츠를 보다 중간 광고가 나오면 흐름이 끊겨서 피곤하긴 하지만
이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광고를 찾아볼까 싶어서 선택한 방법입니다..ㅎㅎ
그러던 중 눈길이 가는 광고 영상을 발견해 소개를 해보려고 합니다.
바로, 위닉스의 뽀송이라는 제습기 제품 광고 영상인데요.
한동안 트렌드였던 드라마타이즈 광고 영상이
작년 하반기부터 주춤하는듯 하며 눈에 띄는 광고가 많이 없었는데
(워낙 유명한 돌고래 유괴단의 영상들은 제외하고 말이죠)
이 영상은 재치도 있으면서 제품의 특징과 메시지를 잘 전달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습한 여자, 숙희라는 타이틀로 제작된 영상은 총 3편으로
한 편당 약 1분 정도의 분량으로 제작되었습니다.
1분 분량의 광고에서 하나의 핵심 스토리를 전달하기는 짧은 시간이지만
위닉스의 영상들은 각 편마다 포인트를 잘 살려서 3편을 하나의 스토리로 잘 연결시켰습니다!
(찾아보니 대행사가 이노션 월드와이드인데, 퀄리티가 좋았던 이유가 있었구나 하는 생각이...)
댓글들도 긍정적인 반응들이 다수인데,
좋은 반응을 만들어낼 수 있었던 포인트를 생각해봤습니다.
1. 예상과 다른 모델 선정인데 찰떡같아!
사실 위닉스는 텀블이라는 건조기 제품을 런칭하면서 공식 모델로 공유 배우님을 선정했습니다.
2달 전부터 광고로 많이 노출된 이 영상은
15초 소재 기준으로 현재 837만회라는 엄청난 조회 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매체 비용을 어느정도 태웠다해도 효율이 좋지 못하면
200만회 조회 수를 넘기기 부담스러울텐데 말이죠.)
그래서 제습기인 뽀송도 공유 배우님을 모델로 영상을 만들었나 했더니
최근 빈센조라는 드라마에서 사무장녬 캐릭터로 활약하신 윤병희 배우님이 등장하시고
숙희 역할로는 이주빈 배우님이 등장합니다.
영상을 보면 모델 선정이 컨셉과 찰떡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윤병희 배우님 등장할 때 BGM도 너무 잘 어울리고요 ㅎㅎ
무엇보다 언밸런스한 두분의 캐릭터와 이미지가 더욱 재미를 살리는 것 같습니다.
2. 제습기를 의인화해 제품 사용 전후의 효과를 잘 전달!
영상의 내용을 짧게 소개하면 이주빈 배우님이 연기한 숙희라는 인물은
습기가 많아 항상 주변이 축축하게 젖습니다.
본인 뿐만 아니라 주변 환경들까지 전부 말이죠.
그러다보니 옷을 사러 가든 주변 지인들에게서든 갖은 타박을 받으며 고립되어 갑니다.
그때 한줄기 빛처럼 윤병희 배우님이 연기한 뽀숑이라는 인물이 등장하는데,
이때부터 숙희 주변은 습기가 사라지고 뽀송함이 가득해집니다.
동시에 사랑에 빠지게 되는 스토리를 그려내고 있습니다.
(마지막 편에 등장하는 부모님 역할을 맡으신 배우분들의 연기도 재밌습니다!)
짧은 분량 속에서 스토리를 잘 담아낸 것도 대단하지만
'제습기를 사용하면 이런 느낌의 뽀송함을 느낄 수 있을거에요'라는 메시지를
함께 잘 전달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뽀숑의 등장 전후로 극명하게 달라지는 숙희의 모습을 통해
제습기 효과를 잘 볼 수 있습니다.
서두에서 말한 것처럼 사람들의 반응도 긍정적인데,
광고가 웃기다
끝까지 봤다
검색해서 찾아왔다
담당자 포상해야 한다 등등
광고임에도 사람들의 몰입과 반응을 잘 이끌어내고 있습니다.
웃음 포인트를 고민하다보면 메시지가 불분명하거나 반응이 애매해지는 경우가 많은데
결과는 조금 더 지켜봐야겠지만
위닉스 뽀송 드라마타이즈 영상이
올해 상반기 영상들 중에서도 나름 성공적인 캠페인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광고&마케팅'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것은 꽃게랑이 아니다, 러시아 국민과자 끄랍칩스다! (0) | 2021.06.25 |
---|---|
IKEA Lab 성수에서 즐기는 스웨덴 여름 축제, 미드솜마르 파티 (0) | 2021.06.22 |
아기판다 푸바오가 장악한 에버랜드 인스타그램 공식계정 (0) | 2021.06.11 |
스파클링 캔와인 브랜드 베이브(BABE), 피크닉 와인잔 기획팩을 만들다 (0) | 2021.06.10 |
'홈술'을 테마로 마케팅하는 주류업계 (0) | 2021.06.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