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닥(KODAK)하면 어떤 것이 먼저 떠오르시나요?
빨간색 글자로 쓰여진 코닥이란 로고나
노란색 배경, 바탕에 빨간색으로 그려진 로고!
그리고
레트로한 감성이 가득한 필름 카메라가 떠오르지 않나요?
코닥은 1888년 미국에서 창립되어
줄곧 필름과 아날로그 카메라를 상징하는 기업인데요.
디지털카메라 시대에 잘 적응하지 못해
2012년 1월 19일 파산보호 신청을 하기 전까지
카메라 역사에 기여한 바가 큰 기업입니다.
우리나라에는 1970년 두산그룹의 계열사를 통해 들어와
한국코닥으로 독립해 현재까지 존속되고는 있지만,
현재는 인쇄, 제판쪽 비즈니스만 운영하고 있습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코닥이라는 기업, 브랜드가 사람들 머릿속에서 점점 잊혀져가는 상황이었는데
2019년, 데상트브랜드를 총괄하던 이준권 대표(현 하이라이트브랜즈 대표)가
코닥(KODAK)의 라이선스를 이용한 패션브랜드,
'코닥어패럴(KODAK Apparel)'를 런칭합니다.
최근 패션업계에서는 라이선스 브랜드가 한창 인기를 끌고 있는데,
바로 이 코닥어패럴이 최근 히트한 대표적인 라이선스 브랜드로 꼽힙니다.
1. 알록달록한 색상 + 복고풍 패션 트렌드
코닥을 상징하는 노랑, 빨강의 색상을 필두로
알록달록 다양한 색상 제품으로 라인업을 차별화했고, 복고풍 패션 트렌드를 반영했습니다.
실제 코닥어패럴 제품의 80% 이상이 알록달록한 색상 제품이라고 하네요.
이미 오랜기간 동안 아날로그, 레트로 감성을 자극하는 필름카메라 브랜드로서
인지도를 가지고 있던 코닥이었던지라
3040세대에게는 추억을 자극하는 브랜드로,
1020세대에게는 완전히 새로운 패션 브랜드로 자리잡아가고 있습니다.
2020년 11월 초 기준으로 누적 매출 100억원을 달성했다고 하니,
폭 넓은 타겟층을 확보하는데 성공적인 상품 구성과 마케팅을 진행했다고 볼 수 있겠네요.
2. '여기, 남기고 싶은 순간을 입다.'
이 문구는 코닥어패럴에서 정해인 배우를 모델로 발탁해
진행한 영상 광고의 카피입니다.
카메라를 든 정해인 배우가 어딘가를 응시하며 사진을 찍으니
텅 비어 있던 공간이 미끄럼틀, 정글집 등이 있는 놀이터로 변신하는데,
코닥과의 연관성을 보여주면서도
코닥어패럴이 보여주고자 하는 스타일과 기능성을
동시에 잘 보여주는 영상과 카피라고 생각됩니다.
당시 인스타그램에 업로드한 피드들을 보면
색감 등의 이미지가 컨셉에 잘 맞춰져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각각의 텍스트 내용에 스토리가 담겨있는 정도의 디테일은 아니지만
연결성 있는 피드 이미지를 잘 만들었네요.
이후 이미지들을 봐도
코닥 카메라가 떠오르는 레트로한 감성과 힙함 어딘가의
분위기가 함께 느껴져서 눈길이 가네요.
3. 코닥 모먼트(A KODAK MOMENT)
최근에는 코닥모먼트라는 주제로 광고 캠페인을 진행 중입니다.
참고로 코닥 모먼트는 '남기고 싶은 찰나의 순간'을 뜻하고
130여년간 코닥(KODAK)의 대표 슬로건이기도 합니다.
코닥의 라이선스를 사용하고 있는 코닥어패럴의 곳곳에
코닥의 아이덴티티가 담기지 않은 곳이 없어보일 정도입니다.
2021년 3월, 세상의 모든 것을 담다.
2021년 6월, 마음이 움직이는 순간.
감성적인 카피도 좋지만
특히, 지금 진행 중인 캠페인은
브랜드필름 스토리 공모전을 통해 제품 사용자 관점에서
브랜드에 대한 신선한 스토리 발굴,
재능 있는 아마추어에게 작업할 기회를 제공했다는 점에서도
팬덤 마케팅으로 이어질 의미 있는 초석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코닥어패럴의 이런 노력들이 있기에
잊혀져가는 코닥이라는 브랜드를 패션에 새롭게 입혀
MZ세대들에게도 관심을 받을 수 있었던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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